폴 빌제리안, 한때 기업 인수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던 인물은 수십 년 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납한 채무를 아들인 댄 빌제리안의 대마초 사업을 이용해 숨기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연방 조사관들은 폴 빌제리안이 오랫동안 SEC에 상환해야 할 금액을 피하려고 ‘이그나이트(Ignite)’라는 대마초 사업을 통해 자금을 은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폴 빌제리안의 과거와 현재: 끊이지 않는 법적 문제
폴 빌제리안은 1989년 증권 관련 혐의 9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SEC는 그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1993년 법원은 빌제리안이 3,310만 달러의 부당이득과 그에 따른 이자를 상환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해당 금액을 상환하지 않았고, 2024년 현재 이자가 누적되어 1억 8,0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연방 정부가 추징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빌제리안은 오랜 세월 자신이 가난하다고 주장해왔으며, 돈이 없어서 해당 금액을 갚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연방 조사관들은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빌제리안이 자신의 대마초 사업인 이그나이트를 통해 돈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그나이트를 통한 자금 은닉
연방 대배심은 2024년 9월, 폴 빌제리안과 그의 회계사 스콧 로흘러더(Scott Rohleder), 그리고 이그나이트가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폴 빌제리안은 이그나이트를 운영하면서 SEC가 추적하고 있던 자금을 은닉하고, 투자자들을 속이며 IRS(국세청)를 속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변호사 마틴 에스트라다는 “이번 기소는 규제기관의 판결을 회피하고, 투자자들을 기만하며 IRS를 속이기 위한 오랜 범죄 행위를 입증한다”고 말했습니다.
댄 빌제리안: 포커를 통해 부를 얻었나?
댄 빌제리안은 유명한 포커 플레이어이자 GGPoker 홍보대사로 활동한 바 있으며, 포커를 통해 5,0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의 부가 아버지 폴 빌제리안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댄 빌제리안의 주장은 포커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일부 포커 프로들은 그가 실제로 수백만 달러를 포커로 벌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최근 그는 GGPoker와 결별하면서 포커 플레이어들을 비난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반유대주의적인 발언과 성차별적인 행동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결론: 끝나지 않은 법적 문제
이번 기소는 폴 빌제리안과 그의 사업이 수년간 SEC의 추징을 회피하고 있다는 연방 정부의 주장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폴 빌제리안은 이그나이트를 통해 돈을 숨기고 있었으며, 그의 아들 댄 빌제리안은 CEO로 등재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폴 빌제리안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폴 빌제리안은 세인트키츠와 네비스에서 거주하며 SEC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댄 빌제리안은 현재 라스베이거스의 대저택을 2,500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았고, 3,00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그에게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폴 빌제리안과 그 가족에게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그가 SEC에 미납한 채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